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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TV 정보

19금 영화 슬리핑 뷰티, 가와바타 야스나리 작가의 '잠자는 미녀'를 영화화한 작품

by 술탄 우유 2023. 10. 19.

우연히 유투브를 통해서 영화를 알게 되었고, 결국 영화 전체를 보게 되었다.

 

주인공은 아르바이트를 여러 개 하는 여대생이었다. 그렇게 여러 개의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특이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속옷 차림으로 서빙을 하기도 하고, 전라 상태에서 잠을 자는 아르바이트였다. 잠을 자고 있는 사이 노인의 욕망을 감당해야 하는 아르바이트였다. 특이하게도 '삽입'은 안된다고 영화 속 매니져가 고객인 노인들을 주의시킨다.
결국 영화 마지막에서 자살을 한 노인 옆에서 깨어난 주인공이 괴로워하다가 영화가 끝이 난다.

By May be found at the following website: http://www.movieposterdb.com/poster/b8e2cf4d, Fair use, https://en.wikipedia.org/w/index.php?curid=32940428

흠~ 이 영화가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가?

 

아무 아르바이트를 하면 안된다는 것인지? 아님, 노인들의 욕망을 비판하는 것인지? 그렇지도 않다면 그냥 19금 영화일 뿐인 것인지?

 

가난한 젊은 여성과 부유한 노인의 만남. 자본주의 사회의 하나의 추악한 모습을 표현한 것인가?하는 생각이 잠깐 스쳤지만, 영화가 꼭 무엇인가 교훈을 줘야 할 필요는 없으니까 그냥 영화 내용 그대로 생각하기로 했다.

 

슬리핑 뷰티 영화는 가와바타 야스나리(일본 작가)의 '잠자는 미녀'를 영화화한 오스트레일리아 영화라고 한다. 2011년 칸 영화제 경쟁 부분에 초정되었었으며, 영화 속 주인공 루시 역을 한 배우는 '에밀리 브라우닝'이라고 한다.

By Emily_Browning_HIFF.jpg: Nick Stepowyjderivative work: PancakeMistake (talk) - Emily_Browning_HIFF.jpg, CC BY 2.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17552242

글을 적고나서 문득 생각난 것이 있다. 주인공 여자가 한 아르바이트의 종류들이 나름 의미심장했던 것 같다. 잠깐씩 하는 일이었겠지만, 의료기관 같은 곳에서 하는 아르바이트로 '입을 통해 몸 안으로 무언가를 집어넣었다가 빼는 것'이 있었다. 아마도 내시경 같은 것을 테스트 하는 것 같았다. 구체적으로 무슨 테스트를 하는지는 나오질 않는다. 그리고, 식당에서 청소 아르바이트와 서류 정리 아르바이트, 비정기적으로 성매매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아르바이트 역시 몸을 상하게 하고 한편으로는 영혼을 파는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서류정리와 내시경 넣는 것, 청소하는 것 모두 성매매나 전라상태로 수면하는 아르바이트와 어찌보면 비슷한 맥락이지 않을까? 그래서 굳이 이런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을 보여주지 않았을까? 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니까 혹시나 자전적인 내용인가? 이런류의 생각들이 잠깐 들긴 했다.

 

아래는 영화의 예고편이다. 영화 전체를 보기에 부담스럽다면 예고편만 살짝!!

 

 

좀 특이한 영화이긴 하다. 19금 영화이지만, 엄청 야하게 느껴지는 영화는 아니었다. 그리고, 마냥 상업영화도 아닌 것 같고 조금은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