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밀밀 영화는 처음 개봉 당시 봤다. 영화관에서 본 것 같기도 하고, 그 당시 많이 있었던 비디오방에서 본 것 같기도 하고.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나이가 비교적 젊은 시절이라서 그랬는지 조금은 설레였고 조금은 당황스러운 결말이지 않았나 싶다. 결혼을 하고 이혼을 하고 혼자 살아가는 그런 것들이 조금 낯설었다.
'참 재미있는 스토리다' 정도만 기억에 남아 있었고, 배우 장만옥이 잘못 경적소리(클락션)를 내는 바람에 여명이 가려다가 되돌아와 키스하는 장면 정도만 기억에 있다. 그 때 그 장면이 정말 있었나 싶을 정도로 영화에 대한 기억은 거의 사라졌었는데, 최근 우연한 기회에 영화를 다시 보게 되었다.
나이가 어느 정도 들어서 봐도 영화의 스토리는 짜임새 있게 느껴졌고, 청춘남녀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에 매료될 수 있었다. 사람은 세월이 흘러도 감성은 비슷한 듯 싶다.
첨밀밀 영화의 스토리는 홍콩에서 두 남녀가 우연한 기회에 사랑을 하게 되는데, 남자는 고향에 약혼녀가 있는 상태였고, 그 이후 사이가 소원해지는데, 그 이후 여자는 조폭과 사랑을 나누는 사이가 된다. 결국 남자는 고향에서 온 약혼녀과 결혼을 하고, 결혼식 이후 좀 전에 얘기한 경적소리 때문에 여명이 되돌아와 키스를 하고 그 날 사랑을 나누면서 사랑을 계속 하기로 약속을 한다. 하지만, 여자의 남편?인 조폭의 일로 인해 결국 함께 하지 못한다. 그리고, 남자는 결혼한 여자와 헤어진다.
그렇게 세월이 흐른다. 그러던 어느 날 길거리에서 노래를 듣다가 다시 재회하는 장면에서 영화가 종료된다.
짧게 스토리를 옮기기가 역시나 수월치가 않다.
평소에 가끔 듣던 중국노래가 있었다. 어디서 이 노래를 들었는지는 기억에 나진 않았지만, 귀에 익고 왠지 감성이 느껴지는 노래라서 간혹 듣곤 했었는데, 그 노래가 바로 첨밀밀에 나오는 노래였다. ㅎㅎㅎㅎ역시.. 첨밀밀이었어.^^
I'm Still Loving You 노래를 한 번 들어봐야겠다.
영화 한 편을 다본 듯한 느낌이 드는 영상이다.^^
중국 본토가 더 먹을꺼리가 많다고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영화 마지막 쯤에 나온다. 홍콩도 중국 영토가 된지도 꽤 오래 되었고... 참 세월은 빨리도 지나간다. 앞으로 예전의 홍콩영화는 나오기 쉽지 않을 듯 싶다. 문화예술 관련 규제가 아직 어느 정도 있는 중국에서는 여러모로 예술가들의 자유로움이 묻어나오는 영화가 나오기 쉽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최근 홍콩영화배우 주윤발도 비슷한 맥락의 인터뷰를 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감성 충만한 로맨스 영화나 정통 홍콩 르와르 영화를 다시 보게 되는 날이 언제가 될런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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