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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정보

바티칸 박물관 관람을 위해 3시간 줄서기, 바티칸 광장의 모습

by 술탄 우유 2024. 1. 10.

정말 오랜 시간동안 비행기에서 버텼다. 무려 비행기에서만 13시간 정도, 환승하는 공항에서 3시간. 참 유럽여행은 비행기를 타고 있는 시간이 너무 긴 듯 싶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숙소도 들리지 않은 상태에서 간 곳은 바로 바티칸 박물관. 바티칸시티에 대한 짧은 설명을 듣고 바로 줄을 서러 조금은 빠른 걸음으로 바티칸 광장을 가로질러 갔다. 바티칸 광장이라고 흔히들 부르는 광장을 처음 봤을 때 아~~!! 여기가 바로 로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가이드'분께서 사진을 찍지 말라고 했지만, 주변 사진을 계속 찍으면서 이동하였다.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사진에서 보이는 줄은 대부분 성 베드로 성당에 들어가기 위한 줄이었다. 왜 여기서 줄을 안서고 이상한 곳으로 갈까 했는데, 여기 광장에 보이는 줄은 바티칸 박물관 줄은 아니었다.

 

저 멀리 보이는 탑 같은 것은 탑이 아니고 이집트에서 가져온 '오벨리스크'라는 돌기둥이다. 급하게 네이버 검색을 해보니, 이집트 오벨리스크가 로마로 옮겨진 시기는 기원전 30년 경이라고 한다. 이집트를 정복한 아우구스투스 때라고 하는데, 아우구스투스는 자국의 권력과 위세를 과시하고자 오벨리스크를 로마로 운반하였다고 한다.

 

이후 교황 식스토 5세가 오벨리스크를 바티칸 성당 중심 광장으로 옮겨 세우라는 칙령을 내려 결국, 1586년 9월 10일 바티칸 중앙에 오벨리스크 돌기둥이 세워졌다고 한다.

 

고대 건축물 앞에 설치된 전광판 같은 것은 바로 'SAMSUNG'에서 제작한 것이었다. 이렇게 유명한 관광지에서 삼성 로고를 발견하다니...ㅎ.ㅎ 조금 느낌이 이상했다.

 

정말 사람들이 많았다. 유럽인들에게는 크리스마스 때부터 1월 초까지 휴가기간이라고 한다. 그래서 많이들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것 같다. 큰 광장을 뒤로 하고 어디론가 나가니 바로 바티칸 박물관에 입장하기 위한 줄이 나타났다.

 

여기 줄도 만만칠 않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줄을 서서 장장 3시간 가량을 기다렸다. 높은 성벽 옆에서 계속 서서 기다렸는데, 기다리다가 젤라또 라는 이탈리아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했었다. 기다린 만큼의 보람이 있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계속 기다렸는데, 긴 기다림 끝에 다행스럽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사실 바티칸 박물관에 있는 작품들 사진을 많이 찍어두었다. 하지만, 각 작품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잘 몰라서 찍은 사진 중 일부만 추려서 블로그에 올려본다.

 

바닥과 천정도 너무 이쁘게 장식이 되어서 간간히 사진을 찍어댔다.

Laocoön 과 아들들 (Laoco o n Group, 라오콘 군상). 40-30 BC 제작. 1506년에 로마 Esquiline에서 출토

 

정말 가는 곳마다 예술작품들이 쭉 늘어서 있었다. 박물관 자체도 너무 이쁘게 만들어진 것을 볼 수 있다.

 

바티칸 박물관에서 나름 유명한 조각품으로 알고 있는 아래의 작품의 이름은 무엇인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래서 급히 검색해서 찾아보고 그림에 설명을 붙였다.

1세기 로마시대 토르소. 작품 속 인물은 자살을 고려하고 있는 그리스 전쟁 영웅 Ajax Telamonius으로 추정

 

'생각하는 사람'이란 조각품이 이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어디선가 들은 것 같다.

 

바티칸 박물관 사진은 여기까지만 올린다. 작품에 대해서 아는 것이 많질 않다보니 애써 찾아서 적기가 좀 쉽지가 않다.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과 천지창조 작품은 사진을 전혀 찍을 수 없어서 그냥 눈으로만 볼 수 밖에 없었다. 일본 NHK가 저작권을 가지고 있어서 그렇다고 한다. 헐~~ 미켈란젤로의 천정화는 정말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정말 크고 웅장한 작품을 천정에다가 그렸다니 정말 놀랍지 않을 수 없었다.

 

유럽여행 2일차의 첫일정이었던 바티칸 박물관 후기는 여기에서 마친다. 1일차는 비행기에서 보냈고, 2일차부터가 진정한 여행일정이었다. 앞으로 블로그에 조금씩 나눠서 일부 사진을 올려놓도록 해야겠다.^^

 

아직 시차 적응이 안되긴 하지만, 빨리 적응하고 일상으로 돌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