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미술관을 가게 될 터인데, 과연 콩데 미술관에 가게 될런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프랑스 파리 근교에 있는 미술관이라는데, 혹시나 일정에 콩데 미술관에 가게 되면 랭부르 형제가 그린 '베리공의 매우 호화로운 기도서'를 꼭 찾아보아야겠다.
일정을 살펴보니,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은 포함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콩데도 가는지 꼭 물어봐야겠다.
'10대를 위한 서양미술사' 책에서 어제 읽은 부분이 '랭부르 형제'에 대한 내용이었다. 여러 작품 중 '베리공의 매우 호화로운 기도서'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작가분이 참 재미있게도 글을 쓰신 것 같다. 책에서는 '베리 공작의 시력서'라는 명칭으로 나오는 그림인데,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네이버 지식백과에서는 '베리공의 매우 호화로운 기도서'라는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었다. 일종의 달력 같은 것으로 보여진다. 사이즈가 30*21.5cm라고 하는 것을 보면 벽에 거는 큰 그림은 아니고, 큰 책 크기의 미술작품으로 보여진다.
과연 1월부터 12월까지의 그림을 모두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검색을 여러 차례했었는데, 드디어 찾게 되었다. 저작권에 문제 없는 영문판 위키피디아에 12개의 그림이 모두 등록되어 있었다. 우선 1월부터 3월까지의 작품 올린다.
그림의 색채가 참 이쁜 것 같다. 랭부르 형제에 대해서 설명되어 있는 네이버 지식백과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15세기 플랑드르의 미니아튀르(세밀화) 화가 3형제(Pol, Herman, Jean). 풍경묘사의 참신함은 회화사에서 획기적인 것이다. 무대장치처럼 전경(前景) ·중경(中景) ·원경(遠景)을 평행으로 그려 원근법적 환상을 주는 독특한 수법으로, 이탈리아 회화의 원근법을 낳게 하였다.
생년(生年)은 세 사람 모두 분명하지 않고, 생애도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조각가였던 아버지가 죽은 뒤 부르고뉴공(公)의 궁정화가였던 백부 말루엘 밑에서 자랐다. 형제는 처음에 파리의 금은세공사 밑에서 공부하고, 1402년 형제 모두 디종의 부르고뉴공의 궁정에서 일하다가 8년 후 베리공(公)의 궁정화가가 되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1416년에 당시의 유행병에 걸려 형제가 차례로 죽었다.
작품으로 《아름다운 기도서》(1403∼1413), 《극히 호화로운 베리공의 기도서》(1415∼1416)의 두 작품만이 알려져 있다. 후자는 15세기 프랑스 회화 중에서도 뛰어난 걸작이지만, 작자의 사망으로 중단되었다가 70년 후인 1485년 장 콜롱브 드 부르제에 의해 완성되었다. 이 밖에 12개월의 달력 그림이 유명하며, 거기에는 다달의 노동을 묘사한 12매의 미니아튀르가 곁들여 있는데, 풍경묘사의 참신함은 회화사에서 획기적인 것이었다. 무대장치처럼 전경(前景) ·중경(中景) ·원경(遠景)을 평행으로 그려 원근법적 환상을 주는 독특한 수법으로, 파올로 우첼로의 《바타글리아》에 계승되어 이탈리아 회화의 원근법을 낳게 하였다. 원경 속에 정확히 그려넣은 루브르 ·방센 ·소뮈르 등 프랑스 각지의 성(城)은 당시의 면모를 전하는 귀중한 자료이며, 파종 ·수확 ·수렵 등의 노동풍경은 중세의 풍속자료이다.
그림들이 참 인상적이다. 그 시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어서 더 의미가 있는 듯 싶다.
베리공의 매우 호화로운 기도서의 네이버 지식백과의 설명은 아래와 같다.
베리공의 매우 호화로운 기도서(프랑스어: Très Riches Heures du Duc de Berry, (프랑스어 발음: [tʁɛ ʁiʃz‿œʁ dy dyk də bɛʁi]), 줄여서 베리공 기도서는 중세 프랑스에서 제작된 고딕풍의 채색필사본이다. 후기 국제 고딕 양식으로 꾸며진 아름다운 삽화로 이름나 있다.
이 책은 일종의 기도서로, 하루에 정해진 기도 시간이 되면 낭독할 때 쓰이던 기도 교본이었다. 프랑스 왕족이자 소문난 애서가, 문예후원자였던 베리 공작이 플랑드르의 삽화가 랭부르 형제에게 의뢰하여 탄생한 작품으로, 1412년부터 1416년경까지 제작되었다. 허나 랭부르 형제와 베리 공작이 페스트로 사망하면서 미완성된 채로 남겨졌다. 이후 1440년대 들어 신원 미상의 화가가 추가 장식을 꾸며넣었는데, 예술사학자들은 이를 바르텔레미 데이크인 것으로 보고 있다. 1485년부터는 화가 장 콜롱브가 사보이아 공작의 명을 받아 작업에 들어갔고 1489년 완성하여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1856년 오말 공작이 손에 넣은 이후 오늘날에는 프랑스 샹티이의 콩데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베리공 기도서는 총 206쪽의 최고급 양피지로 제작되었으며, 가로 21.5cm, 세로 30cm 크기에 대형 삽화 66개, 소형 삽화 65개가 실려 있다. 기도서의 분량 자체가 많고 복잡한 것도 있지만, 그 내용 양식도 새로 그리고 고치기를 수차례 겪어왔다. 세밀화, 캘리그래피, 머리글자, 사소한 장식에 이르기까지 책 속의 모든 부분은 여러 화가의 손을 거쳤다. 하지만 제작에 참여한 사람의 정확한 인원수와 이름은 여전히 논란의 여지로 남아 있으며, 다만 저지대 국가 출신 화가들이 주로 그린 것으로만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희귀하고 값비싼 안료와 금박을 많이 쓰고, 유별날 정도로 많은 수의 삽화를 담고 있기에, 이 기도서는 중세시대 채색 필사본 중에서도 제일 호화로운 작품으로 꼽힌다.
완성 후 300여년 동안 잊혀졌던 베리공 기도서는 비록 콩데 미술관에 한정되어 대중에 공개되었음에도 불구, 19세기 말에서 20세기 들어 주목받아 널리 인식될 수 있었다. 베리공 기도서에 담긴 세밀화는 중세시대의 이상적 풍경을 구체화할 수 있게 만들었으며, 정치적, 국가적 의제를 전달하고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특히 베리공 기도서의 달력 부분에 실린 세밀화들은 이러한 점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 여기에는 뛰어난 중세 건축을 배경으로 정장 차림을 한 귀족은 물론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들을 생생하게 묘사하여, 농노제를 위시로 한 중세 유럽의 사회구조를 보여줌에 있어 가장 많이 인용되곤 하는 그림이 되었다.
책에서는 그림이 작게 나와 있는데, 이렇게 큰 이미지로 보니 더욱 멋진 것 같다. 결국 베리공의 기도서의 일부인 '달력'부분을 랭부르 형제가 그린 것으로 보여진다.
10대들을 위한 서양미술사 책의 일부 내용을 그대로 옮겨본다.
풍경화의 역사에서 눈이 소복하게 내린 시골을 그린 이는 랭부르 형제가 처음입니다. 또 밤이나 어두운 풍경을 그린 것도 랭부르 형제가 처음이었지요. 이들이 그린 달력 그림은 중세 시대의 작업방식을 충실하게 따르면서도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읽는 것, 이는 근대를 향한 의미 있는 첫 발걸음이 아니었을까요?
마지막 그림도 참 인상적이다.
이렇게 블로그에 올려놓으니, 언제든지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마음이 편하다.^^
프랑스 여행 중에 혹시나 콩데 미술관에 가게 되면 꼭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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